지옥 조선을 팔다: 넷플릭스 K-드라마 속 디스토피아 한국

이순영

객원 조교수

바드 칼리지

뉴욕, 미국

직접 방문

 발표자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열풍 이후, 넷플릭스의 다양한 한국 드라마, 특히 '헬바운드', '모두 다 죽었다', '스위트홈' 등이 좀비, 오컬트, 판타지 장르를 훌륭하게 활용하여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공포와 판타지의 기존 규범을 꼼꼼하게 준수하면서도 장르의 상상력을 기발하게 활용하여 한국의 경직된 계급 구조에 대한 깊은 절망과 분노를 표출합니다. 학교 폭력, 왕따, 부채, 빈곤, 불평등 등 사회적 이슈를 좀비와 괴이한 생명체가 등장하는 공포와 판타지의 태피스트리로 엮어냅니다.

판타지의 관습과 한국인의 날카로운 현실을 융합한 이 작품은 사회적 아픔을 반영하는 서사적 거울이자 매력적인 논평을 제공합니다. 장르의 틀 안에서 사회 비판을 혁신적으로 결합한 이 작품은 K-드라마의 국제적 호평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본질적으로 '오징어 게임'은 한국 사회에 대한 우화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본주의 딜레마에 대한 은유로 등장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묘사된 '지옥 조선'은 자본주의 구조의 저류에 맞서는 전 세계적인 투쟁의 축소판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한국 드라마의 비판적 외피는 역설적으로 드라마가 드러내고자 하는 한국 사회의 역학 관계를 숨기고 있습니다. 폭력, 속임수, 부정부패의 주제는 인물의 특성을 초월하여 제도적 규범을 구현합니다. 정치적 딜레마는 생존을 위한 도덕적 딜레마로 재구성됩니다. 묵시록적 시나리오에 군사적 서사가 통합되면서 오랜 군사주의와 냉전 이데올로기가 한국 사회 구조에 미묘하게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이순영

객원 조교수

바드 칼리지

뉴욕, 미국

이순영은 바드 칼리지의 객원 조교수이며 2023년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연구와 강의를 통해 한국 문학과 영화 속 재현의 정치와 냉전이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연구는 문학 연구, 젠더 및 섹슈얼리티 연구, 문화 연구를 바탕으로 합니다. 현재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 청소년 문화를 형성한 이상과 주제를 탐구하는 첫 번째 책을 집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