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의 장기 거래와 해부학 (2021)

박은희

박사후 과정 강사, 역사학과

시카고 대학교

미국 시카고, 미국

직접 방문

 발표자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글로벌 관객들에게 하나의 확고한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범죄, 스릴러, 좀비물 등 현대 한국 사회의 병폐와 불평등과 계층 격차의 구조화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제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외계층과 빈민층을 대상으로 한 잔인하고 불법적인 인체 장기 거래에 대한 묘사는 경제적 불평등과 자본주의, 빈부 격차 확대 등 사회경제적, 정치적 문제를 비판합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연체 채무자인 남자 주인공 기훈이 빚을 갚기 위해 신체 포기 서약을 강요당하고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전 세계적인 인기의 원인은 어린이용 게임이라는 점과 서바이벌 게임의 구조에 있지만, 인간의 신체가 상품화되고 인간 주권이 훼손되는 모습은 자본주의와 맘모니즘의 힘에 인간의 취약성과 복종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강조합니다.

네크로파워의 행사 영역은 정치가 아닌 경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네크로파워가 작동하는 이유는 글로벌과 로컬 모두와 관련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자본주의와 계급 문제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고, 지역적으로는 장기 거래를 통한 인간성 훼손이 뿌리 깊은 권위주의 문화와 가족주의와 함께 군사 독재와 국가 주도 개발주의라는 한국의 역사적 과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영화 <오징어 게임>의 네크로파워의 영화적 표현은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장르의 관습을 약간의 변형과 결합하면서 K-영화와 드라마가 소프트파워의 상징이나 한국 민족주의적 도구로서의 초기 한류와는 거리가 멀어졌음을 시사합니다.

 

키워드:

네크로파워, 장기 거래, 자본주의와 계급 문제

 

참조 목록:

음벰베, 아킬레. 2008. "네크로 폴리틱스." 공포의 시대의 푸코, 152-82. 스프링거.

로웬스타인, 아담. 2005. 충격적인 표현: 역사적 트라우마, 국립 영화, 현대 공포 영화. 컬럼비아 대학 출판부.

곽현차. 2009. "한국 조폭에 대한 사회 심리적 연구 - 내러티브와 시각적 관습." 미디어와 사회,17(4),78-121.

박은희

박사후 과정 강사, 역사학과

시카고 대학교

미국 시카고, 미국

은희는 시카고 대학교 사학과 박사후 과정 강사입니다. 주요 연구 프로젝트는 한국의 여성, 노동, 자본주의의 교차점과 동아시아 국가의 냉전 시대 대중문화, 젠더, 사회에 대한 비교 분석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냉전적 가정성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의 책 원고를 집필 중입니다: 한국의 (탈)주부화, 비공식 경제, 소비 자본주의"라는 제목으로 전후 한국의 가정성, 주부의 불안정한 노동, 문화 자본을 글로벌 시장 자본주의, 계급 계층화, 가족에 대한 국가 이데올로기와 관련지어 경제-문화사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