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의 'AAPlab 제3회 국제 컨퍼런스' 기고문

2024년 4월 15일

제3회 AAPlab 국제 컨퍼런스의 초청 패널리스트였던 이지영 박사가 작성한 글을 공유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지영 박사는 3일간의 패널 및 상영회에 참여하여 한류를 개방과 소통의 역량으로 재조명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빛나는 여정에 기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한류 시대 K-아트의 표면 장력에 대한 탐구와 탐구는 계속될 것입니다!

"한류의 장점: 세계를 열고 연결하다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아시아 예술 출판 연구소(AAPLab)가 주최한 한류 관련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케이팝과 케이드라마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패널들은 식민지 시대 한국 영화, 김환기, 윤형근과 같은 화가, 새만금 개발 다큐멘터리, 한국 드라마 속 식민지배의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한 새로운 각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자들은 한국의 한류 분석에 대한 일반적인 접근 방식, 즉 빌보드 차트 히트곡 몇 곡이나 아카데미 수상작의 화려한 측면을 강조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뛰어난 산업이라는 국가적 내러티브 안에서 한류 현상을 분석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류 현상에 대한 접근 방식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패널들의 연구와 관심의 폭은 훨씬 더 깊고 넓어졌고, 현시대의 한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한류 현상의 여러 측면을 프리즘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한류의 영향력이 대중문화를 넘어 현대미술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암기된 한국인의 시각에서 벗어나 한류를 재조명하고 재고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습니다.


컨퍼런스의 폐막 행사에서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예술가들과 한국 이민자들의 미디어 아트와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북미 차이나타운 살리기 운동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작품들과 한류의 연관성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계속 보면서 한류에는 국경이나 민족을 넘어 다양한 국가 및 민족과 문화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개방과 연결의 힘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한류의 잠재력을 무시하고 상품 생산의 관점에서만 바라본다면 한류 현상은 한순간 지나가는 유행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류의 본질적인 장점과 힘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과 소통하며, 그들과 공통의 관심사를 찾고 함께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능력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것과 달리 한류는 단순히 한국의 '외화벌이'나 '소프트파워'가 아닙니다. 한류를 성공적인 문화 상품으로 치켜세우거나 무관하다고 무시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현상을 냉정하게 분석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한류를 논의하고 이해하려면 필요한 태도일 것입니다."

이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방탄소년단, 예술혁명, 2019. (스텔라 김, 채명지, 원지예, 이신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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